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과달카날 해전 (문단 편집) ==== 2차전의 이야깃거리 ==== 2차전에서 미 함대를 이끈 리 제독은 미 해군에서 레이더 전문가로 꼽히는 인물이었고[* 어지간한 [[전탐병]]이나 레이더 제조사의 엔지니어는 명함도 못 내미는 기술자 수준이었다고 한다.], 포술에도 관심이 많아서 리 제독이 이끄는 함대의 포술 숙련도는 최고였다.[* 리 제독이 승좌한 워싱턴에선 주포탑 배치 인원들 이외에도 다른 특기의 승조원들도 주포를 다룰 수 있도록 훈련시켰다. 또한 16인치 주포탄의 장전 속도는 교범상 30초당 1발이었지만 워싱턴의 승조원들은 무려 14초로 끊었다고 한다. 여담으로 리 제독은 [[1920 안트베르펀 올림픽]]에서 현역 군인 신분으로 사격국가대표로 출전하여 금메달을 수상한 적이있었다.] 이 두 가지가 시너지를 일으키면서 리 제독은 레이더를 활용한 야간포격전의 달인이 되었고, 이 전투에서 그 명성이 허명이 아님을 증명했다.[* 그러나 그런 리 제독조차 이후 [[필리핀 해 해전]] 등에서는 야간전을 극렬히 반대했다. 이유는 일본 해군의 야간전 능력이 만만치 않고, 야간전에 동원될 항모를 제외한 전력이 대공전투 이외에는 경험이 일천하다는 것.][* 하지만 일본도 [[타사파롱가 해전]] 이후로는 구축함과 순양함들의 소모가 워낙 커서 두 번 다시 야간전에서 위용을 발휘 못했고. 충분한 휴식과 레이더 사격 등으로 절치부심했던 미군에게 의해 [[https://blog.naver.com/imkcs0425/60097711208|벨라 만 해전]]과 [[https://blog.naver.com/imkcs0425/60102451566|엠프레스 오거스타 만 해전]]에서 일본해군의 장기인 야간전에서마저도 미군이 박살냈다.] 과달카날에서 이 모습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던 미 해병대원들은 검은 배경 속에서 둔중하고 거대한 함선들이 무지막지한 포격을 주고받는 모습이 마치 '''거인들의 싸움 같았다'''고 회고했다. 1990년대 초반만 해도 2차 해전은 그렇게까지 유명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시절에도 물량의 영미, 정신력의 일본이라던가 소수 정예의 주축군(독일, 일본), 물량의 연합군(미군, 소련)이라는 구도는 있었다.[* [[기동전사 건담]]의 연방과 지온의 구도가 이것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정보가 오가면서 [[레이테 만 해전#s-3.5|사마르 해전]]이나 과달카날 해전 같은 예외들이 예전보다 인지도가 크게 높아지자 기존의 뻔하던 도식이 흔들렸다. 그러자 기존의 도식에 끼워맞추기 위해 21세기 초에 일본 웹상에서 근거 없는 정보들이 마구 퍼졌다. 전사자들에게 명예를 몰아주던 일본 해군의 관습 때문에 교차 검증에서 애너폴리스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것들이 많았는데, 그런 정보들이 영어보다 일본어가 편한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한국의 많은 커뮤니티에서 마치 정설처럼 유통되었다. 어쨌든, 과달카날 해전 2차전에서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정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키리시마가 삼식탄을 장전한 것이 사우스다코타에게 의미있는 타격을 주지 못한 원인이 되었다. → 키리시마는 미국 최신예 전함과 맞서 싸우며 분전했다는 이미지가 생기고 있어서 이런 변명을 늘어놓게 되었지만, 실제로는 주포에서 발사한 탄중에서 철갑탄 1발만 사우스다코타에 명중했고, 관통되지도 않았다. 자세한 내용은 [[91식 철갑탄]] 항목에서 다루었다. * 워싱턴과 사우스다코타의 승조원은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패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열폭한 사우스다코타의 함장은 이브닝 포스트의 인터뷰로 워싱턴을 비하해서 문제를 일으켰다. → 헛소리다. 실제로 했다면 [[체스터 니미츠]], [[윌리엄 홀시]], [[어니스트 킹]] 제독들이 개치 함장에게 별을 달아주기는커녕 어딘가 한직으로 쫒아냈을 것이다. 게다가 전함 워싱턴은 [[아이오와급 전함]]이 나오기 전까지 월리스 리 제독의 기함이었고, 리 제독이 직접 사격을 관제하는 행동을[* 원래 함대 제독은 기함의 행동에 구체적으로 간섭할 수 없다.] 하는 건 널리 알려져 있었다. 즉 태평양 함대 전함의 최고 권력자에게 전함에 탑승하는 수병들과 장교들이 시비를 털었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그 모든 가능성을 인정하더라도 영미권 레퍼런스에서 근거를 전혀 찾을 수가 없다. 반대로 전함 부심이 쩔던 워싱턴의 함장이 사우스다코타의 고장을 모른 채 겁쟁이라고 험담했다는 이야기라면, 아주 틀리진 않았다. * 아야나미의 포격이 사우스다코타에게 전기 장애를 일으켰다. → 아야나미의 항적은 이 해전에서 최대의 의문거리다. 보통 객관적으로 서술해야 하므로 영미권에서는 넘어가곤 하지만, 센다이 함대가 반전할 때 아야나미는 신호를 받지 못해 워싱턴과 만나고 말았다는 해석도 가능하고, 단순히 무모하게 교전하다가 격침되었는데 다른 경순양함 함대는 반전해서 도망간 것을 면피하기 위해 띄운 것이라고 보아도 되기 때문이다. 어쨌든 전함이 격침되는 포격전 속에서 전 함대는 이렇다 할 손상이 없고, 그 와중에 유일하게 전함에게 격침된 구축함이 존재하므로, 체면 때문에 실제로는 불가능한 구축함 3척 침몰+사우스다코타의 전기 장애의 공을 몰아줘서 패전 속 영웅을 만들어냈다는 의혹이 있다. 게다가 미국 중순양함 함대의 존재를 알면서도 가시 거리가 7킬로미터였던 최전선에 구축함을 단독으로 정찰 보내기란 결코 평범한 결정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미 함대의 보고에 따르면 아야나미가 공격한 배는 워싱턴이었다. * 사우스다코타는 무적이었다. → 아니다. 리 제독 본인도 완벽하게 무력화되었다는 취지로 아래와 같은 보고서를 작성했다. ||render one of our new battleships deaf, dumb, blind, and impotent. 우리의 신형 전함중 한척을 귀머거리[* 통신설비 파괴.], 바보[* 사격통제장치 파괴.], 장님[* 레이더 파괴.], 불구[* 앞에 나열한 모든 것들이 합쳐져 전투 능력을 상실.]로 만들었다.|| 또한 보고서에서도 포탑에서 피로 균열이 발생한 점을 언급했다. 대응방어는 보통 한 장소에 피격 한 발을 가정하지 세워놓고 두드려 맞는 것을 가정하지는 않으므로[* 2차 세계 대전 동안 주력함이 깐데 또까(...)를 당한 것은 걸레짝이 되도록 두들겨 맞은 [[비스마르크 추격전|비스마르크]]와 어뢰로 생긴 구멍에 어뢰가 또(!) 들어가서 만신창이가 된 [[진주만 공습|웨스트 버지니아]]의 3척 정도에 불과하다. 교전 횟수에 비하면 그다지 많지는 않지만, 어떻게 보면 생각보다는 많았던 것 같은 미묘한 횟수이긴 하다.] [* 또한 사우스다코타는 전함간 교전에서는 초근접이라고 할 수 있는 5km대에서 일본 함선들에게 공격당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물론 사우스다코타가 일반적인 16인치급 포탄에 대한 대응방어를 확보했지만, 대응방어란 대부분 20km 내외부터 날아드는 포탄을 기준으로 따지기 때문에 저 정도로 근거리에서 싸우면 키리시마의 14인치 포탄이라도 이론상 충분히 사우스다코타의 현측장갑을 관통할 수 있었다. 운 좋게 키리시마의 포탄이 전함에서 가장 두꺼운 장갑을 두른 부분 중 하나인 포탑 바벳에 맞아서 피로균열로 끝난 것이지, 더 맞았다면 실제로 관통되는 것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 저 정도로 두들겨 맞으면 어딘가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이상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바벳과 스크류가 손상되지 않은 점을 제외하면, 사우스다코타는 [[비스마르크(전함)|독일]] [[샤른호르스트(전함)|전함]] 들의 [[비스마르크 추격전|최후와]] [[노스케이프 해전|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궁지에 몰린 상황이었다. 자세한 피해 상황은 [[사우스다코타급 전함#s-2.6|사우스다코타급 전함의 세부항목]]에서 다룬다. * 레이더 조준 사격의 가치를 증명했다. → 센다이를 향한 사격은 완전히 실패했다. 키리시마에게 사격한 내용은 point blank. 즉 영거리 사격으로 간주하며, 눈으로 확인하며 쏜 것이기도 했다. 어차피 전함은 협차를 하면 되므로 레이더 지향 사격 연구는 계속되고, 미 전함들의 적 탐색 및 사격 지휘 체계는 미 해군 수뇌부와 리 제독의 후원 속에서 더욱 발전하게 된다. 반면 협차 개념을 거의 활용하지 않았던 미 경순양함들은 그런 혜택이 덜 와 닿았던 탓에 일본 구축함들의 어뢰 앞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고, [[알레이 버크]]가 자신을 증명할 기회를 얻었다. * 워싱턴의 함수에서 나오는 파도에, 민감하게 세팅된 산소어뢰의 신관이 반응해서 오발되었지만, 워싱턴의 보고서에서는 완벽한 조함으로 다 피했다고 보고했다. → 실제로 워싱턴의 보고서는 휼륭한 조함으로 어뢰를 피했다는 내용으로 작성되었다. 하지만 워싱턴에서는 낮은 수심을 이용해서 어뢰를 따돌릴 계획이 있었고, 그것이 성공했을 뿐이며, 함수에서 일으킨 파도에 맞았다고 보지는 않은 것 같다. 그리고 파도 오발설이 사실이라 치더라도 일본 해군의 산소어뢰 결함 문제일 뿐이고, 워싱턴은 동료함을 위한 헌신의 댓가로 신의 가호까지 따라온 행운함의 타이틀을 땄는데, 온갖 미신에 기대던 2차 대전의 해군 장병들이 눈 앞에서 목도한 기적을 외면할 리가 있나.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